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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툰치 소크멘 러브스토리와 인생이야기

 

발레리나 강수진은 사고방식은 좀 특이합니다.

아마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기에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하네요.

 

강수진의 성공 비법과 터키인 남편 툰치소크멘과의 연애 시절 등이 흥미롭네요.

 

강수진 남편 툰치 소크멘 사진

 

발레무용가 강수진은 196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강수진 고향). 올해 48살이죠(강수진 나이).
(강수진 학력 학벌) 선화예술중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중퇴),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강수진 프로필 및 경력)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연소 입단(동양인 최초), 1997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발레리나, 200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종신회원, 2007년 독일 뷔템부르크 주 정부 캄머탠처린(궁정무용수)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쿨 1위 입상(동양인 최초), 1999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선정 등 강수진이 걸어온 길에는 동양인 최초와 최고의 기록이 많습니다. 살아온 삶 자체가 역사인 셈이죠.

 

그리고 현재는(2014년) 한국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단장)이면서 최고령 현역 무용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발레를 할 수 있다는 믿기 힘든 사실을 보여주는 산증인이죠.

 


이런 무시무시한 삶을 살아온 강수진이지만, 그녀의 삶은 무척 단순합니다.

오직 '연습'으로 점철된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죠.

사실 강수진은 남들보다 늦게 발레에 입문하게 됩니다.

고전무용을 하다가 선화예중 1학년때 발레로 전공을 바꾸게 되죠.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굉장히 늦었지만, 불과 3년만에 이를 극복합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전공을 바꿨는데, 사실 발레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자신의 전공을 변경하게 된 거죠.)

 

강수진: "선화예고 1학년 때 학교를 방문했던 모나코왕립발레학교 교장의 눈에 띄어 장학금을 받고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발레를 하러 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에 들떴었죠. 그런데 유학 간 첫날 등교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두들 저보다 월등히 나은 실력을 갖고 있었거든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혼자 살아가며 그들과 경쟁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다 그만두고 싶었죠."

 

강수진: "일주일 후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기 위해 교장실 문을 두드렸을 때 교장은 울먹이는 저를 아무 말 없이 안아주었어요. 그 따뜻한 위로가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 됐어요."

 

강수진: "그때부터 기숙사 수위 아저씨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연습실로 가 밤을 새우며 연습했어요. 밤에는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인근 왕궁을 밝히는 조명을 이용했죠. 그 무렵 잠을 잔 기억이 거의 없어요."

 

 

결국 이때부터 강수진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약 2시간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 열시간씩의 연습을 하는 스케줄을 매일하게 됩니다. 아무리 몸이 안좋고, 연습을 하기 싫어도 거의 30년 이상을 매일같이 반복하게 되죠. 인간인 이상 가끔씩 나태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강수진은 어떤 마인드였기에, 흐트러지는 자신을 다독일 수 있었을까요?


강수진: "저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생각 못했고, 그런 큰 꿈도 없었어요. 그냥 하다 보니까 재미가 붙었어요. 재미 붙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발전하는 과정을 보람 있게 느끼는 마음이, 저는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발레리나 주역이 되고, 최초 최고가 되겠다는 꿈도 없었고요. 하루하루 제 발전이 저의 큰 꿈이었어요."

 

강수진: "그게 작은 꿈 같지만, ‘10년, 20년, 30년 뒤에 내가 어떻게 될까’ 허황되게 꾸는 큰 꿈보다는 ‘오늘 하루 열심히 살자’는 내 작은 꿈이 옳았던 것 같아요.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내일을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내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하는 일에 충실히 몰두해서 하다 보면 사람들이 불러주고, 인정해 주고, 성공적인 캐릭터라고 얘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강수진: "(멘티들에게) 저는 할 수 있는 만큼만 목표를 설정하라고 충고하고 싶어요. 거대한 꿈도 좋지만,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 할 일을 정하고, 그만큼만 달성해요. 만약에 시간이 남는다면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조금씩 당겨서 하면 되죠. 이런 생활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나고, 자신감이 생기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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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은 어릴 때부터 거창한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그냥 발레에 재미를 붙였고, 또 하루하루 노력하는 삶을 살았죠.
이것이 강수진이 '좌절감'이라는 말을 모르고 삼십년 이상을 꾸준히 달리게 한 원동력 같네요.

 


강수진: "완벽한 사람 없어요. 다 똑같아요. 스타라고 하는 건 사람들이 붙이는 이름이잖아요.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그걸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의미로 완벽하게 보인다고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스타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완벽하지 않아요.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고요, 다행히도 완벽이란 것이 없다는 걸 아는 거죠."

 

강수진: "저는 최초, 최고, 최고령처럼 ‘최’ 자가 들어가는 말은 진짜 상관없어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한 번도 ‘첫 번째, 최초, 최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최고령 발레리나’라는 얘기를 들으면 당연히 ‘그런가 보다’ 하는 거죠."

 

보통 굉장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우월감에 도취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수진은 인간의 유한성을 잘 깨닫고, 스스로 자만하지 않는 비법을 터득했네요.

 

(엉뚱한 포즈를 취하는 강수진 사진, 너무 천진난만해서 마치 소녀같네요. 성공한 사람에게 보이는 특유의 권위의식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강수진: "저는 재능이 있고 몸이 참 좋은 사람들을 볼 때도 ‘그런가 보다’ 했어요.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바쁘게 살면 세상이 참 아름다울 것 같아요. 누구를 시기하고 다른 사람을 곁눈질할 시간을 자기한테 쏟아 부으면 사람들이 모두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욕심이 있고, 시기가 있고, 다른 사람을 뛰어넘으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대끼는 것 같아요."

 

강수진: "제가 누구라도 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나를 시기하는 사람들하고 있을 때는 그것도 인간의 한 모습이니까 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다행히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감정이 크게 일었던 적이 없었어요. 속마음이 편했죠. 자기가 편해야지 내 주위 사람들도 편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시기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오늘만 욕심 부리세요. 내일 욕심 부리지 말고."

 

강수진의 사전에 시기와 질투는 없었습니다.
보통 인간 사회는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항상 라이벌이나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을 의식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강수진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강수진이 쌓은 업적의 또다른 원동력이죠.

 

사족을 붙이자면, 남을 의식하고 질투하는 것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만큼 '자신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이 되기 마련입니다. 남을 1시간 질투하고 비방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10분 연습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훨씬 귀중하죠.
다만 이런 평범한 진리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행하지를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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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독서를 정말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자기 전에 한 장, 두 장이라도 읽으려고 해요. 중요한 건 책 속의 좋은 이야기를 읽었을 때 실천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끝까지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좋은 한 구절을 실천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안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알면 실천하는 게 중요한 거예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보통 책을 쓴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인류사에 무언가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 사람들이 남긴 책을 보면서 강수진처럼 '한구절이라도 실천'한다는 것은, 그런 인류의 선각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뜻이기도 하죠.

 

매일 하루 10시간(새벽의 스트레칭을 포함하면 12시간)의 발레 연습을 하는 강수진이 책을 읽고, 또 '실천'하도록 노력한 것이, 그녀를 '더 나은 인생'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강수진: "한국인이기 때문에 발레를 하면서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어요. '한국인이기 때문에, 동양인이기 때문에 나는 안 되요' 같은 말은 단순한 핑계에 불과해요. 실력만 있다면 어디서나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사실 유럽에 인종차별주의가 은연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강수진은 그런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합니다.
실패의 원인을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 탓으로 돌리게 되면, 자신의 발전은 이루어질 수가 없죠. 위의 (자신과 남의) 시기와 비방에 대처하는 마음가짐과 비슷한 것 같네요.


결국 이런 마음가짐으로 강수진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대단한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의 마인드가 평생을 좌우하게 된 거죠.

 

(강수진의 발 사진)

강수진의 연습이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보통 이걸 보고 징그럽거나 강수진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강수진의 행복의 흔적이 아닌가 합니다.
그녀 스스로 매일매일 자신과 싸워서 이긴 흔적이니까요.

 


강수진은 현재의 남편 툰치 소크멘(이름)과 만나서 2번의 큰 위기를 넘깁니다.
사실 툰치 소크멘에 대해서 잘 알려지 있지 않지만, 그 역시 훌륭한 무용수였죠(강수진 남편 직업, 국적은 터키).

툰치 소크멘 여깃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남자 무용수였고, 강수진의 선배였습니다(나이는 강수진보다 6살 연상, 강수진 남편 나이차이).


툰치 소크맨: "(당시 아내가 19살때) 처음 만났는데, 수줍어하는 내성적인 동양 여자아이였어요. 그런데 첫 눈에 그녀에게 반했죠."

 

강수진: "전 남편의 첫인상이 무서웠어요. 동료 무용수 중에 제일 나중에 인사한 사람이었죠."

 

강수진: "(남편과) 같이 파트너로 무대에 선 적도 있어요. 딱 한 번. 연습할 때 눈이 마주치면 자꾸만 웃음이 나서 못하겠더라고요. 그 후로 같이 서지 말자고 했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친한 동료로 지내게 됩니다.
툰치 소크맨은 35살 정도인 1996년에 허리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됩니다. 남자 무용수로서는 거의 정년인 셈이죠. 그리고 발레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이후 강수진의 매니저로 활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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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 사람은 1995년부터는 이미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뒤였죠.

그리고 1999년 강수진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로 큰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툰치 소크맨이 큰힘이 됩니다.

 

강수진; "(남편이) 저에게 발레를 계속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주고 빠른 복귀를 위해 요가를 응용한 특별 스트레칭을 고안해 냈어요."

 

결국 강수진은 2년만인 2001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죠. 아마 툰치 소크맨 본인이 허리 디스크로 은퇴를 했기에, 강수진의 마음과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던 것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두 사람은 2002년 1월에 결혼을 합니다. 결혼식없이 그냥 혼인 신고만 했고, 신혼여행 역시 가지 않았죠. 강수진과 툰치에게는 형식보다는 본질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강수진 배우자 툰치).

 

그런데 결혼 이후 강수진은 자녀를 갖지 못하고, 이것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됩니다. 하지만 남편의 위로로 이런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되죠.

강수진: "세상에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나중에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더라고요. 남편이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더니 ‘편하게 생각하자’고 말해줘 부담감을 털어냈죠. 2세는 언젠가 때가 되면 생길 것 같아요. 지금은 강아지 ‘킹콩’과 고양이 ‘캔디’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살기 때문에 행복해요."(강수진 자녀 자식)

 


강수진은 부부생활에서 소통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강수진: "일단 저희 부부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 날의 일을 꽁하게 쌓아두었다가 일주일 뒤에 얘기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오래 사귀고 결혼을 늦게 했기 때문에 서로 많이 알아서, 얘기를 안 하는 경우에 싸움이 나는 것 같아요. 저희는 만약 아침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면 저녁에 식사하면서 ‘기분 나쁘겠지만 이건 꼭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요."

 

강수진: "그 얘기를 들어보면 제가 잘못했던 일이 많아요. 그러니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거죠. 보통 싸움이라는 건 언어 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이에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얘기를 해야죠. 부부로 오래 살다 보면 눈만 보면 알잖아요. 얘기하기 싫어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뭐야, 말해 봐’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다 괜찮아지는 거예요. 아마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서로 국적과 인종이 다른데도 잘 사는 것은, 이런 '소통의 힘'이 아닌가 하네요. 보통 소통하지 못하는 부부가 불행해지고 이혼도 하게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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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부부는 보통의 부부와는 좀 다릅니다.
강수진이 여전히 최고의 발레리나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는 반면에 남편은 강수진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또 집안 일과 요리를 열심히 합니다.

 

강수진: "남편은 원래부터 요리를 잘했는데 갈수록 늘어요. 열네 살 때부터 기숙사에 살다보니 혼자서 요리하다 저절로 늘었대요. “일상이 내 요리의 원천”이라고 늘 말해요."

 

강수진: "신랑이 온갖 한국 음식을 다 먹어봤어요. 한번 먹어보면 어떤 음식이든 그 맛을 기억하고 만들어내요. 김치도 담가요. 된장국도 끓이고요. 제가 뭔가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 식탁에 그 메뉴가 올라와요. 양념갈비도 곧잘 하고요. 재료가 다르다보니 한국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지만, 부족한 맛을 채우는 남편만의 정성이 있어 행복하게 먹게 돼요."

 

강수진 :  "제가 조금이라도 살이 빠져 보이면 막 먹여요. “먹어야 해!”가 저를 위한 그의 구호죠. 요리가 다 되면 제가 먹는 거 먼저 보면서 챙겨주다가, 제가 3분의 1 이상 먹고 나면 그제야 먹기 시작해요."

정말 툰치 소크멘이 아내를 알뜰하게 잘 챙겨주네요.

 

 


전통적인 부부상과는 좀 다른 부부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일부러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자신의 재능과 좋아하는 것을 할 뿐이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툰치 소크멘은 14살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요리를 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부터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또 발레리노(남자 무용수)가 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죠.

툰치 소크멘은 요리를 해서 행복하고, 또 강수진은 그런 남편의 요리를 먹어서 행복한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강수진이 자신을 멘토로 생각하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2가지 충고를 합니다.

강수진: "저의 아름다움은 열정적인 삶에서 나옵니다. 요새 보면 예쁜 사람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뻐도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개성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보느냐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독창적이고 개성이 있다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성수(성형수술)을 하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을 보고 '아름답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젊은 남자나 '삶의 지혜'가 얕은 남자로부터는 찬사를 얻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고 생각이 깊은 남자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그리고 후자가 인생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고요).

강수진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잘 알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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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질문을 던지는 20대 여성은 강수진을 멘토로 생각하는 고민을 가진 사람입니다)

20대 여성 멘티: "어릴 때는 발레리나가 꿈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지금은 발레와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레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발레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린 시절 그대로인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20대라면, 사실 발레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입니다.
이런 여성외에도 어릴 적에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릴 때 야구나 축구 선수가 되기를 원했다가, 결국은 포기를 한 남자들도 많죠.
이런 사람들에게 강수진이 적절한 조언을 던집니다.


강수진 멘토: "무엇이든지 시작하려고 할 때 심각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싶다? 취미로 하세요. 인생은 짧습니다. 발레를 하고 싶으면 취미로 하세요. 건강에 좋습니다. 저도 어느 날은 너무 힘들어서 연습하기 싫은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서 땀을 흘리면 몸에는 좋으니깐, 건강을 위해서 연습을 합니다."

 

20대 여성 멘티: "취미로는 발레를 하고 있지만, 취미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강수진 멘토: "욕심이 문제에요. 욕심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나는 발레를 직업으로 삼기에는 무언가가 부족해”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면 불행해집니다. 취미로 발레를 하다가 실력이 되면 어딘가에서 뽑아가겠지요. 만약에 뽑히지 않는다면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자기 어깨를 두드려 주세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는 카리스마가 나오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만 분출됩니다. 자기 성적이 85점 정도라면 86점, 87점 조금씩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97점도 맞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98점을 맞으려고 달려들면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실 이 20대 여성은 '잘못된 사람에게 잘못된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가 강수진을 멘토로 생각하고 강수진에 대해서 잘 알았다면, 결코 이런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겠죠.

 


'20대 여성 멘티'은 발레를 취미로 하는 것 이상으로, 아마 발레리나로 성공하는 '멋진 삶'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멘토로 삼은 강수진은 그런 삶을 살지 않았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강수진은 '큰꿈'이 없던 사람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노력을 통해서 조그마한 성취를 쌓아갔고, 그것이 모여서 오늘날의 업적이 되었죠.


사족을 덧붙이지면, 강수진은 매일 '책을 읽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만약 '20대 여성'이 강수진을 제대로 알았고, 그녀처럼 되기를 원했다면, 그녀 역시 책을 매일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렀을 겁니다.

 

이런 질문을 던진 '20대 여성'의 원통함과 후회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반대만 없었다면, 자신이 원하던 발레리나의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동안 수많은 나날들을 눈물에 젖어 보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생각하는 힘'이 없었기에 그런 고통을 스스로 자초한 면이 없지 않았네요.
강수진의 열정과 노력을 배우기 이전에, '생각하는 힘'과 통찰력부터 키우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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