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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최혜원 러브스토리와 인생이야기

 

이문식과 아내 최혜원의 관계는 좀 묘합니다.
보통의 부부와는 다르죠.

 

또한 이문식의 자녀 교육 역시 우리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과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삶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는 이문식 부부의 가치관이 나름 매력적이네요.

 

이문식 아내 최혜원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문식은 1967년 11월 13일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납니다(이문식 고향). 올해 48살이죠(이문식 나이).
(이문식 학력 학벌) 항공대학교 경영학과 중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사
(이문식 프로필 및 경력) 1995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로 데뷔

 

이후 영화 러브스토리, 초록 물고기, 선물,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 황산벌, 마파도, 평양성, 미쓰고 등과 드라마 다모, 일지매, 남자이야기, 옥탑방 왕세자, 돈의 화신, 기황후, 유나의 거리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오랫동안 연극배우로 활동을 했는데, 사실 이문식의 어릴 적 꿈은 출세였습니다.

이문식: "어릴 적에는 겁많은 우등생이었어요. 그때는 육군 사관 학교에 가려고 했었죠. 국비로 학교에 갈 수 있고, 또 시골에서는 육군 사관 학교가 출세의 지름길이었으니까요. 결국, 육군 사관 학교에 떨어지고, 선장, 파일럿, 텔레비전국의 프로듀서 등, 연수입의 좋은 직업이라면 뭐든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골 사람에게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문식은 항공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는데, 불과 1년만에 자퇴를 하게 됩니다.
이문식: "항공이면 고급스럽다고 생각해 입학했어요. 근데 가보니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낭만이 없더군요. 1년정도 다니는데 가치관 혼란이 왔어요. 원래는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도 못봤어요. 육두문자 써가며 혼냈는데, 서울에 올라오니 한두여자가 담배 피는게 아니더군요. 결국 항공대를 자퇴하고 재수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옆에 누가 연극 영화과 가보자고 해서 (같이 원서를 냈어요.)"

 

이문식의 어릴 적 꿈이 출세지향적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 연영과에서의 생활은 출세와 거리가 멀었죠.
결국 그것을 깨달은 이문식은 방황하게 됩니다.

 

이문식: "신문 배달에서부터 물탱크 청소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어요.라면 살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기도 했었죠. 친구 모임에 나가면 술 값을 낼 수가 없어서 몰래 빠져 나올 때는 절로 눈물이 흘러내렸고요. 결국 친구들 모임에도 자주 갈 수가 없었어요."

 

이문식: "아르바이트로 일당 5만원짜리 물탱크 청소를 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대학 지하의 물탱크를 청소하는데,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청소했죠. 그런데 해질녘, 대학 신입생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나에게도, 저들과 같은 꿈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문식: "그러니까 내 자신이 싫어지더군요. 결국 "배불리 먹을 수는 없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연기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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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문식의 번민과 고뇌가 엿보이네요.
확실히 연봉 300만원이라면, 사회 생활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족은 커녕 본인 혼자 생활하기도 힘들죠.

그래서 이문식은 결혼도 포기하고 지냅니다.

이문식: "결혼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엄두도 못냈어요. '달마야 놀자'로 경제 사정이 다소 풀리면서 노총각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죠."

 

이문식: "제가 연극한다고 하지만 혜원이(현재의 아내) 아니면 어떻게 결혼이란 걸 했겠습니까. 11대 종손에 연봉 300만원, 키 작고, 인물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38살의 노총각에 경제적인 능력도 없는 이문식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상대는 바로 학교 후배 최혜원이었죠.

최혜원의 나이는 이문식보다 4살 연하이고, 한양대 연극영화과 후배입니다. 두 사람은 1992년 학교에서 처음 만나서 친하게 지내다가 2000년 연극 '라이어'에 같이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합니다(이문식 부인 최혜원 직업 연극배우, 이문식 배우자).

 

아내 최혜원에게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문식 사진

 

최혜원: "(연애할 때)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았던지 매일 얘기로 밤을 새웠죠. 데이트 하면 연상되는 로맨틱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어요. 연극 얘기와 술 먹은 기억밖에 없어요."

 

그러다가 연극배우로 살아온 이문식이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최혜원과 이문식은 크게 싸우게 됩니다.

최혜원: "결혼 전 TV 출연 문제로 크게 다툰 일이 있었어요. 내가 출연을 반대했더니 ‘형(최혜원이 남편을 부르는 호칭)’이 어느 날 술에 취해 홀어머니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효도 한번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가슴이 찡했어요. 그래서 제가 물러섰죠."

 

 

아마 최혜원 역시 연극배우에 대한 자존심이 무척 강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가난하게 살지언정, 남편(당시 남자친구)이 드라마에는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문식은 좋은 연기를 선보이면서 출연료가 차츰 올라가게 됩니다.

 

이문식: "2003년 38세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연기를 계속하려면 아이를 낳지 말자고 아내와 약속을 했었죠. 그런데 결혼 이후 경제 사정이 '더 풀리네' 싶어서 애도 낳고 살자 해서 이렇게 된 거죠."

 

결국 경제 상황이 좋아진 이문식 최혜원 부부는 두명의 아들을 낳게 됩니다.
(이름은 이재경, 이재승, 이문식 자녀 자식)

이문식 가족 사진

 

그런데 이들 부부는 특이한 자녀 교육 철학을 갖고 있네요.

이문식: "연애시절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 관악산에 자주 갔어요. 둘다 연극배우 였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웠거든요. 막걸리 한 병 사들고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과천이 보였어요. 느낌이 좋더라구요. 결혼하면 과천에서 살자 약속을 했고 결국 지키게 됐죠."(이문식 사는 동네)
정말 가난한 연극배우다운 데이트였네요.


이문식: "과천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공동육아'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일반 유치원이 아니라 부모들이 돈을 내서 전세집을 얻고 '공동육아 과정'을 수료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봐주는 거에요."

 

이문식: "큰 아이가 12살인데,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해요. 그냥 들로 산으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노는거죠. 과천에 대안학교들이 많더군요. 자연스럽게 '대안학교'쪽으로 관심이 갔고, '청계자유발도로프 학교'라는 곳에 보내게 되었어요. 아이들도 잘 적응하고 있고, 아내와 저도 만족하고 있어요."

 

이문식은 공동육아를 거쳐서 대안학교로 아이를 보냅니다.

아예 처음부터 그런 코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참고로 이런 대안학교는 8년에서 12년간 한명의 선생님이 담임을 맡습니다. 일년마다 담임이 바뀌는 것보다 더 깊이있게 아이를 가르칠 수 있죠. 또한 이문식의 말처럼 한글 등의 교육보다 뛰어놀고 자연과의 교감을 더 중요시 여기는 전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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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학교 방침 중에 값비싼 브랜드 옷이나 가방을 아이들에게 사주지 않도록 되어 있어요. 큰 아들 재경이도 시장에서 만오천원짜리 가방을 사서 자기 이름을 수놓아서 가지고 다니죠. 한 마디로 잘사는 아이, 못사는 아이 구분없이 함께 자라는 거에요. '시합' 같은 것도 하지 않아요. 친구와 논다는 건 누가 이기고, 지는 경쟁이 아니잖아요. '함께 있을 때 서로가 행복한 학교' 그게 '대안학교'의 개념이기 때문에 좋았어요."

 

이문식: "아이가 12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깨닫고 나와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해요. 평생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아직 '대안학교'는 정식학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나중에 대학에 가려고 하면 '검정고시'를 거쳐야 하지만 내면이 단단해지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느끼게 되면 큰 어려움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이문식: "저희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어요. 물론 교육적인 이유에서죠. 대안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텔레비전을 없앴어요. 한번 틀어주면 아이들 보기가 훨씬 수월하겠지만...(아이를 망치는 일이죠) TV를 끄면 아빠가 괴롭지만, 그 시간에 같이 놀아주면서 아이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내가 같이 하고 있다는게 중요하죠."

 

 

확실히 요즘 아이 돌보기가 귀찮다고 TV를 켜놓거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부모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부모들보다 이문식의 교육방법이 백배는 더 나은 것 같네요.

그런데 이문식은 왜 대안교육을 선택했을까요?

그것도 12살이 되도록 한글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좀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이문식이 어릴 적에 직접 '출세지향적인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것이 부질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죠.


이문식: "어린 시절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골머리 싸안고 그렇게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자연을 통해 호연지기를 키우고, 자기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가꾸어 가도록 하는 것이 더 좋죠. 사실 제가 (어릴 적에) 얻은 가장 큰 자양분을 '감성'이에요. 시골에서 뛰어놀던 그 시절이 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죠."

 

이문식: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한자어가 있죠. 원래 주머니 속에 넣은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온다는 뜻이거든요. 아이가 어떤 분야에 재능을 가졌다면 그건 부모가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부각되게 되어 있어요. 아이 스스로 즐거워하고, 원한다면 그때 시켜도 늦지 않아요."

 

이문식의 자녀 교육 철학은 우리 사회 대다수와 완전히 다르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부터 학원과 과외를 받기 위하여 짓눌려 지내죠.

사실 이문식의 말대로, 재능이 있고 아이의 의지가 있으면, 그때부터 시켜도 늦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은 그런 사실을 머리로는 인정을 하지만, 결국은 어떻게든 자기 자식은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려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죠.

 


그런데 이문식은이 이런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인 최혜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그대로 실행하기 힘들 것입니다.
자녀 교육은 대부분 어머니의 뜻을 따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최혜원 역시 이문식의 대안학교 교육에 적극 찬성인데, 더 나아가 보통의 여자와는 좀 다릅니다.
연봉 300만원의 가난한 연극배우였던 이문식과 결혼한 것도 그렇고, 또 이문식이 영화로 잘 나가게 될 때도 오히려 '이혼 경고'를 하는 여자죠.


이문식: "2004년 7월부터 시작해 2년간 쉬지 않고 꼬리를 물고 일이 이어졌어요. 그 당시에 아내가 '이혼하고 싶지 않으면 쉬라'며 경고했죠."

아마 보통의 아내라면 남편의 일거리가 밀려들기 시작하면, 열심히 하라고 등 떠미는 경우가 많겠죠.

하지만 최혜원은 오히려 이문식을 말리고,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극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이런 아내가 있기에 이문식은 초심을 잃고 돈벌이에 빠질 것 같지 않네요. 아내가 돈보다는 남편의 캐리어와 연기에 대한 순수성을 더 잘키지키려고 노력할테니까요.

 

이문식 역시 이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문식: "아침마다 일어나서 아내의 발에 키스를 하고 양말을 신겨줘요. 입술은 가장 성스러운 곳이고 아내의 발에 키스한다는 것은 '사랑'을 의미하니까요."

확실히 최혜원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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